엘리시움
  • 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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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초등교사입니다. 초등학교 근방에 있는 아파트는 모두 초품아를 내걸고 입주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들입니다. 2019년에 입주 시작한 아파트들, 틈바구니에 개교한 초등학교, 5년만에 학생 수가 줄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6개 학년 9학급으로 시작하여 2023년에 37학급까지 엄청난 학생들이 들어왔는데요, 2024년에 벌써 학급이 줄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1학년이 7개 학급인데 벌써 6개 학급으로, 2025년에는 5개 학급으로 준다고 하네요.

 

초등교사로서 학생들이 줄어든다고 해서 공무원인 저를 해고하는 것은 쉽지 않는다는 거, 잘 압니다. 그러나 학생 수가 계속 줄고 있어서 snl에서 풍자하는 것처럼 전교생이 1명인 학교가 수두룩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10년 뒤 미래가 아닌 당장 5년 뒤, 3년 뒤도 심각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들의 마지막 보루가 경기도라고 합니다. 다른 지역은 임용을 빠르게 줄이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교대 졸업하면 임용 해결되는 시대는 지나간지 꽤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경기도는 유일하게 학생 수가 유지되거나 늘고 있는 지역이었는데 이제 경기도마저 위태롭고, 신도시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현실적인 출산율 증대 방안이 나왔음 좋겠습니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것 없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출산율이 국가의 최대 현안임을 깨닫고 슬기롭게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
  • 24-04-07
    엘리시움님 정성글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점이라 위기감이 더 느껴지네요
    보통 신도시에서는 점점 과밀이 되어 양극화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신축아파트 틈에서 학급이 준다는 것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닌 거 같습니다
    경기도는 여러 산업들이 몰려있지만 경기 남부와 특정 지역을 제외하면 선생님 말처럼 경기도마저 위태로워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집단 지성으로, 아이디어를 분출해 봐야 할 거 같네요

    그리고 선생님, 제 블로그에 이벤트 응모해 주세요 스벅 쿠폰 보내드리겠습니다~^^